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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잘알이 되기 위한 첫걸음, 80년대 KBO리그 [1988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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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EN2l733 댓글 0건 조회 4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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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kkolbba0403/222072383929

[1987 시즌]
https://m.fmkorea.com/2972714909

들어가기에 앞서

당신은 언더독의 반란을 좋아하는가? 88년은 03/04시즌의 인테르나 92년의 자이언츠만큼의 반란은 아니였어도 한 신생팀의 유쾌한 반란이 일어났던 시즌이다. 이전 칼럼들에서 자주 등장한, OB-삼성을 거친 김영덕 감독을 사령탑으로. 롯데의 감독이였던 강병철을 코치로 영입한 빙그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물론 이 빙그레의 돌풍에는 88년 서울올림픽 일정으로 인해 4연속 더블헤더를 하는 등 살인적 일정에서 따라준 운도 있겠지만. 우리가 아는 해태의 유일한 대항마 빙그레의 시초를 터트린 시즌이다.

순위
경기수
무승부
게임차
승률
전기리그
1
54
34
19
1
-
0.639
2
54
34
20
0
0.5
0.630
3
54
31
23
0
3.5
0.574
4
54
29
24
1
5.0
0.546
5
54
23
30
1
11.0
0.435
6
54
18
35
1
16.0
0.343
7
54
17
35
2
16.5
0.333
후기리그
1
54
34
19
1
-
0.639
2
54
33
20
1
1.0
0.620
3
54
28
25
1
6.0
0.528
3
54
28
25
1
6.0
0.528
5
54
23
29
2
10.5
0.444
5
54
23
29
2
10.5
0.444
7
54
16
38
0
18.5
0.296
통합승률
1
108
68
38
2
-
0.639
2
108
62
45
1
6.5
0.579
3
108
57
49
2
11.0
0.537
4
108
56
50
2
12.0
0.528
5
108
54
52
2
14.0
0.509
6
108
40
64
4
27.0
0.389
7
108
34
73
1
34.5
0.319
(출처-나무위키)

유일하게 해태왕조 중 해태가 리그를 평정한 시즌이 88년이다. 전기리그와 후기리그 모두 후반부 연승을 통해 1위에 안착하며 삼성 다음으로 최초로 전ᆞ후기 통합우승을 이뤄낸 팀이다. 그 주역은 누가 뭐래도 김성한. 당시까지  단일시즌 최고 기록이였던 83년 이만수의 27홈런과, 85년 이만수의 87타점을 김성한이 30홈런-89타점으로 한번에 깨부쉈다. 더불어 이 기록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30홈런 고지이기도 하다. 김성한은 홈런, 타점, 장타율, 승리타점을 모두 쓸어담으며 쿼드러블을 달성했고 그에 걸맞게 팀 내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MVP까지 석권했다. 승리타점은 과거에 존재했던 지표로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주어졌는데, 현대로 환산해도 당시 김성한은 안타왕이였으므로 쿼드러블이 성립된다.

이외에도 88년 해태는 이순철이 58도루 신기록을 세우며 골든글러브를, 선동열이 무력을 뽐내며 200k 고지와 동시에 1.21을 달성하며 골든글러브를. 거기에 한대화, 장채근까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단일시즌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팀을 기록했으나.. 몇년 후 자신들에 의해 기록이 깨지게 된다.

1598493689679.png 야잘알이 되기 위한 첫걸음, 80년대 KBO리그 [1988 시즌]


빙그레 이글스는 창단 3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으나 후에 NC 다이노스가 2년만에 진출하며 이 기록을 갱신하게 된다. 에이스 이상군을 필두로 장종훈, 이강돈, 이정훈, 유승안, 한희민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전기리그는 아쉽게 2위. 후기리그는 순위경쟁에서 밀릴 듯 싶자 전략적으로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어 고의적으로 3위에 가 포스트시즌을 대비했다.

삼성은 류중일, 김시진, 이만수의 부상과 김성래의 방위병 복무가 뼈아팠고. 롯데는 전기리그 최동원과의 마찰로 출장하지 않은게 컸다. OB는 초반 잘 나가나 싶더니 결국 건진건 윤석환 하나였고 책임을 지고 김성근 감독이 퇴진하게 된다. MBC 청룡은 전년도 교통사고를 당한 김건우가 출전하지 못하며 신인왕 이용철 하나에 만족해야 했다. 태평양 돌핀스 역시 이름이 바뀌었음에도 꼴찌를 면하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1598493670939.JPEG 야잘알이 되기 위한 첫걸음, 80년대 KBO리그 [1988 시즌]


포스트시즌은 전ㆍ후기 통합 우승을 기록한 해태가 1위로 한국시리즈를 선점하고, 삼성과 빙그레가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격돌했다. 1차전은 명실상부 빙그레의 에이스 한희민이 완봉승을 거두며 3:0으로 압살. 2차전은 삼성이 에이스 김시진을 꺼냈음에도 1회부터 타선이 대폭발하고 이후 강정길, 장종훈, 이강돈이 홈런을 때려내는 등 타선에 힘입어 9:3으로 삼성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대망의 3차전. 6회말까지 빙그레 김대중과 삼성 김성길이 모두 무실점을 하던 와중에 7회 초. 강정길과 장종훈의 연속 안타가 터지고 삼성이 김성갑을 고의4구로 걸렀다. 그러자 빙그레는 대타 송일섭을 냈는데, 그 송일섭마저 삼성은 만루임에도 고의성 볼넷을 줘버렸다. 이에 빡친 다음타자 이정훈이 안타를 쳐버리며 결국 삼성은 자멸했다. 계속해서 터진 후속타로 결국 빙그레가 7:1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598493620726.JPEG 야잘알이 되기 위한 첫걸음, 80년대 KBO리그 [1988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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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아웃입니다! 경기 끝났습니다! 경기 끝났습니다. 해태 타이거즈가 빙그레 이글스에게 4:1로 승리를 거두면서 88프로야구 패권을 차지했습니다. 해태 타이거즈 4:1로 승리! 해태 타이거즈, 이번 88 패권을 차지함으로써 한국시리즈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합니다.


당시 시리즈 시작 전 김성한이 부상으로 아웃되며 해태의 전력에 큰 금이 갔다. 반면 빙그레는 플레이오프도 3대 0으로 이기며 큰 손실 없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와 혹시? 하는 기대감을 주기도 했다.


1차전. 해태는 기선제압용으로 선동열을 내세웠고 빙그레는 선동열은 이길수 없다 판단, 한희민과 이상군을 아끼고 이동석을 냈다. 이동석이 호투를 하긴 했지만 14탈삼진을 해내며 한국시리즈 최다 삼진 기록을 세운 선동열 앞에 무력해지며 2:0 빙그레가 패했다. 다만 호재가 있다면 8회 선동열이 물집으로 내려가 더 이상 한국시리즈에 등판하지 못한다는 정도.


2차전은 한희민을 내 반드시 이겨야 했으나 한희민의 컨디션 난조로 6:5 패배를 기록하며 빙그레의 구상에 엇박자가 났다. 이어 3차전도 문희수에게 완봉패를 당하며 시리즈 스코어 3:0으로 질질 끌려가는 빙그레였다. 역대 한국시리즈 완봉자는 딱 10명 있었는데 그중 한명이 문희수이다. (84년 최동원, 88년 문희수, 93년 김태한, 94년 정삼흠, 96년 이강철 정명원, 03년 정민태, 07년 리오스, 09년 로페즈, 17년 양현종)


4차전. 벼랑 끝에 밀린 빙그레는 다시 한희민을 내 신동수에 대적했다. 그러나 1회 초부터 해태가 2점을 뽑아내며 시리즈가 끝나는 듯 했고, 많은 팬들이 포기했으나 빙그레가 이후 20안타 14득점을 뽑아내며 14:3으로 승리했다. 빙그레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이자, 희망의 불씨였다.


5차전. 김응용 감독은 이동석이 선발로 나올줄 알았다고 밝혔으나 3차전 선발, 4차전 구원 등판한 이상군이 다시 등판했다. 어메이징 좆크보.. 결과적으로 빙그레는 5:1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한희민까지 쓰면서 이제 투수가 없어진 빙그레였다.


비록 빙그레가 2연승을 거두었으나 이상군과 한희민 그 누구도 나올수 없는 상황인 반면에 해태는 88년의 영웅 문희수가 푹 쉰 상태였다. 결국 김영덕 감독은 기적을 바라며 이동석을 선발로 냈으나 반전은 없었다. 문희수의 호투에 힘입어 해태는 4:1로 승리했고, 전무한 3연패의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훗날 한 블루스가 깨기 전까지 25년간 불멸의 기록으로 남았다.


그리고 이 경기의 유명한 일화. 8회 문희수가 흔들리자 불펜에서 고의적으로 선동열을 몸을 풀게 했고, 이에 빙그레 타자들이 "저새끼가 왜 저기서 나와" 하고 벙쪄서 멘탈이 무너졌다는 일화가 있다. 1차전에서 언급했듯 선동열은 물집으로 출장이 불가했으나 김응용 감독의 재치가 통한 셈. 언론은 이 사건을 "사공명주생중달(죽은 공명이 중달을 이겼다)" 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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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시리즈 스코어 4:0으로 끝날 것 같자 높으신 분이 흥행을 걱정해 김응용 감독에게 살살 하라고 했으나 코감이 단칼에 거절했고, 요상하게도 2연패를 하고 4대 2로 승리하자 "야구의 흐름도 모르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또한 이순철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시리즈라고 했는데, 그 이유가 88년 절친한 후배이자 특급 루키 고 김대현 선수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동승자였던 이순철만 생존했기 때문이다. 해태 선수단은 트로피를 받자마자 가장 먼저 고 김대현 선수의 영전에 바쳤다고. 안타까운 일은 한번이면 족하나, 강산이 한번 변하고 왜인지 또다시 해태에게 찾아왔다.


빙그레에게는 참으로 의미 깊은 시즌이였다. 창단 3년만의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를 기록하며 깨지지 않는 기록을 세웠고, 포스트시즌은 다이노스에 의해 깨졌으나 한국시리즈는 깨지지 않고 있다. (신생팀 기준, 쌍방울과 kt는 진출하지 못했고 다이노스와 와이번즈는 4년, 히어로즈는 7년이 걸렸다. 타이거즈, 유니콘즈와 트윈스는 계승팀이므로 제외.) 또한 82년 OB 이후로 6년만에 대전한밭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가 펼쳐졌고, 홈팀 최초로 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82년 OB는 1경기 1무.


또한 이 시즌 이후 88년 올림픽 차출을 위해 지명이 미뤄졌던 선수들이 대거 입단하며 리그가 복작거리기 시작했다. 드래프트에서는 정명원과 이강철, 이명수, 강석천, 이종운 등이. 거기에 기지명으로 미뤄진 박동희, 송진우, 조계현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리그 판도의 대격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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