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이다 '중태' 초등생 형제…'엄마 반대'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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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영 댓글 0건 조회 1,605회본문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단둘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재가 발생해 중태에 빠진 초등생 형제가 유치원 등 보육시설에 단 한 번도 다닌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인천 미추홀구 주민센터와 드림스타트센터 소속 담당 아동통합사례관리사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인 4층짜리 빌라 2층 화재로 중태에 빠진 A군(10)과 B군(8) 형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전혀 다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 형제는 2018년 5월 형인 A군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고 학교에서 심리상담 등 치료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지자체 등의 지원을 받게 됐다.
센터 측은 A군 가정에 연락을 취해 2018년 8월부터 2019년 5월까지 A군 형제에 대한 심리상담 및 놀이치료를 진행했다. 또 형제의 어머니도 가정폭력에 시달려 이혼 끝에 우울감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해 함께 심리상담 치료를 진행했다.이와 함께 A군과 더불어 B군도 단 한 번도 보육시설을 다니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형제의 어머니에게 지역아동센터에 보낼 수 있도록 권유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가정폭력으로 이혼 후 홀로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곤궁한 생활 탓에 보육시설을 보내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가정 보육을 고집하면서 '보낼 계획이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센터는 어머니를 수차례 설득했으나, 그때마다 형제의 어머니는 연락이 닿질 않는 등 강력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센터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돼 A군 형제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놀이키트나 스마트폰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식품 등 일부 지원과 관련해서는 어머니가 호의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여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한다.
http://n.news.naver.com/article/008/0004472629?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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